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5년 3월 기준 노원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10만 1천여 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는 이동 제한, 사고 위험 증가 등 신체적·환경적 제약을 동반한다. 특히, 외부와의 단절로 인한 소외감은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이에 구는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외부 활동을 지원하고 이웃과의 교류 단절을 막기 위해 실버카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버카는 노약자용 보행 보조기로, 어르신들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해 200여 대를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250여 대를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4월부터 실버카에 부착할 수 있는 야광 안전 스티커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야광 반사지를 사용하여 어두운 시간대에도 실버카가 잘 식별되도록 도와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충돌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르신들이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어르신 전용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콜센터는 일자리, 복지 서비스,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문의를 방문하지 않아도 ‘전화 한 통화’로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는 시니어 전용 유튜브 채널 100세 청춘(이하 100세 청춘)을 운영 중이다. 어르신들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시청 방법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100세 청춘’은 2025년 4월 기준 구독자 수 6,020명을 돌파했으며, 어르신 맞춤형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 체조, 의자 체조 등 따라 하기 쉬운 운동 영상부터 파크골프장 개장 소식, 대상포진 무료 접종 안내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홍시’, ‘평행선’, ‘사랑아’ 등 인기 트로트 곡에 맞춘 운동 영상은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일부 영상은 최고 조회수 11만 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구는 교육, 취미, 건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개념 구립 수락노인종합복지관을 조성하고 어르신들의 든든한 끼니를 책임지는 경로식당, 노년의 자살, 우울 및 성 문제 등을 다루는 노원어르신상담센터, 일자리를 책임지는 노원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닌,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와 활발히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